광주광역시청은 건설노조와 작년 2008년 시청 발주공사 현장은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역 노동자의 고용 창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자체 발주공사 현장에 지역 노동자가 고용되어 일을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며 타당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 남구 구동 소재 시청 발주공사 현장(빛고을 시민문화관-옛 구동체육관)의 시공사인 향토기업 남양건설과 협력업체인 신건설에서는 시청과의 합의서는 무시한 채 지역 건설노동자 는 절대 고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30일 지역의 건설노동자들이 남구 구동에 위치한 빛고을 시민문화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역민들이 일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회를 진행하였다.

신건설은 다른 지역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며 광주지역 건설노동자의 고용을 거부하고 있지만 건설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특정 건설노동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며 타지에서 일할 경우 숙식비 등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시공 지역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이 관례적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수도권 현장은 과반 이상이 이주노동자가 일을 하고 있는 조건에서 불법으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남양건설은 50여년을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지역의 향토업체임에도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지역건설노동자들의 절박하고 애타는 요구를 고용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밀며 방관하고 있다.

광주시청은 13만 4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중점시책으로 하고 있으며 2009년 추진사업계획으로 지역경제를 살려 부자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을 중요정책으로 하면서 기업들에게 해고 보다는 일자리를 나누는 고통분담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건설노동자 일자리문제에 있어서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건설노동자는 길거리로 내몰릴 형편이다.

우리 지역건설노동자들은 너무도 상식적이고 절박한 생존권의 요구를 무시하는 신건설과 책임을 회피하는 남양건설과 광주광역시청에 항의하기 위해 빛고을 시민문화회관(구동체육관)앞에서매일 점심시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용이 보장될 때까지 투쟁을 전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