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16일차 총파업 투쟁속보

핵심간부들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 추가 발부

지난 14일 연행 조합원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는 합법적인 집회에 참가하여 단순히 구호를 외치던 건설노동자들을 집단 연행해 그중 7명을 구속시킨바 있는 대구지역 검․경은 다음날 15일에는 밤늦게 자택에서 연행해간 장지백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전 위원장을 전격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정부당국의 건설노동자 목조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미 조기현 위원장 등 지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파업대오의 발목을 묶어두려한 경찰은 16일에 이르러서는 이정래 노조 조직부장 등 핵심 활동가 3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추가로 발부해 파업대오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에 들어갔으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설치된 상황실 주위에 수십명의 사복경찰을 배치해 지도부 침탈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16일째 이어진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16일 오후 2시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는 1,000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참여해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16일차 총파업 투쟁을 진행했다. 이어 3시30분부터는 건설노동자의 총파업에 연대하기 위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차원의 결의대회를 개최하였고, 총파업 대오와 연대를 위해 달려온 대구지역내 노동자들이 어우러져 힘찬 결의의 장을 마련했다. 집회후 파업대오는 각 지부별과 소대별로 흩어져 선전전을 전개하며 건설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시민들에게 알려내고 파업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지역업종협의회 차원의 긴급대표자회의가 열려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의 총파업 투쟁 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긴급 소집된 이날의 회의에서는, 민주노총 및 지역본부와 논의하여 대구경북지역 총파업 지원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다음주내에 대구에서 개최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 파업투쟁에 대한 지원기금을 신속히 모금해서 전달하기로 했다.
파업 17일차인 17일에는 본리 어린이공원에서 10시부터 집회를 개최한 후 국채보상공원까지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건설업체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지난 15일 오후4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회의실에서는 대구경북지역내 과반수 이상의 건설공사 담당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인 진솔, 두리, 창건건설과 노동조합측 대표가 만나 이후 교섭일정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단체협약 내용에 관해서는 일정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임금부분은 상호 의견차가 있어 이후 지속적으로 교섭을 하되 가급적 이번주내에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