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10시경 운명을 달리한 민주노총 선전담당이었던 박윤정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건설노조 첫 번째 교육선전일꾼대회가 지난 11월 29일부터 이틀간 충남 진산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됐다.
가벼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산등성이가 바라다보이는 진산휴양림에 40여명의 동지이 속속 도착하고 오후 1시 30분경부터 대회가 시작됐다.

사전영상으로 KBS 1TV에서 방영된 <쌈-건설현장 산재>를 시청한 후 첫번째 강연으로 백석근 위원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건설노조의 과제,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백 위원장은 현 정세와 건설노조의 상황을 설명한 후 "동지들의 펜끝에서 파업투쟁이 시작되고 마무리된다"며 교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채근식 전 <노동과세계> 편집국장은 "당신의 글이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로 보도자료/ 성명서/ 기자회견문 잘 쓰는 법에 대한 글쓰기 강연을 진행했다. 대경기계지부 김미윤 사무차장은 "글쓰기에 대해 두려워하는 성향이 많은데 솔직하게 쓰면 된다는 좋은 말씀"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채 국장은 "교선담당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자재 구축에 조직적으로 힘을 써야 한다"고 힘주어 말해 주목을 끌었다.

저녁 식사 후 김병융 교선실장의 '한글로 선전물 만들기' 시간이 이어졌다.
그간 건설노조에서 제작된 선전물의 형식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개별적으로 준비해 온 노트북으로 실습도 이뤄졌다.
충북기계지부 김주응 동지는 "깔끔한 선전물을 기대해달라"며 교육평을 해 이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토론시간도 진행됐는데 3조로 구성해 '노동조합의 선전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밤 10시 30분까지 토론을 마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노동자의 삶과 투쟁이 담긴 술잔이 오가며 동지들은 이 밤의 끝을 좀처럼 놓지 않았다.

30일 아침, 아침식사 이후 활력이 넘치는 동지들은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토론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에는 3개조가 각각의 결과를 이야기 했는데 ▲부족한 인적 물적 자원 ▲선전 활성화 사례 ▲교선의 정체성 확립 및 자체 역량 강화 ▲ 선전의 지속성 강화 등이 주됐다.

'사진의 이해' 담당 강사가 박윤정 동지의 장례로 올 수 없게 되자 본조 교선차장이 엉겁결에 공식적인 큰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전재희 교선차장은 2008년 건설노조 사진 등을 실례로 들며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에 대해 경남기계 한 동지는 "알찼다"고 말해 교선차장은 큰 힘을 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후 연맹 김성우 조직부장이 전날 배웠던 한글 편집을 복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실습시간이 반복되면서 동지들의 컴퓨터 모니터에는 정갈하게 편집된 형식들이 나타났고 한 동지가 제출한 결과물이 동지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이왕덕 기자가 진행한 '무비메이커로 UCC 동영상 만들기' 시간에는 몇 장 혹은 수십장의 사진들이 동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 또 아프리카 사이트를 통해 교육받는 모습이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영됐다. 인천경인타워 강윤복 지부장은 "실습 위주이다보니 와닿는 교육"이었다고 밝혔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다보니 교육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데 이미 해가 기울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동지들은 일터로 현장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 교선일꾼대회를 준비하며 링거투혼을 발휘한 김병융 교선실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교육선전 활동의 포부를 다지는 동지들을 보니 가슴 벅차다"며 소감을 밝혔다.

교육선전 동지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홈페이지에서, 유인물에서, 동영상에서 각 지역의 소식과 교선 동지들의 근황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