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5월1일 ‘116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하여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한 투쟁의 결의를 모아냈다.
이날 집회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으며, 수도권지역의 조합원 1만여명은 청계천 일대에서 사전대회를 마친후 오후3시부터 시청역으로 집결하여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비정규법안 재협상 △5.31 지방선거를 통한 반노동자정당 심판 △한미FTA저지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등을 결의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창립 10년, 제1노총의 자리에 선 민주노총은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민주노총, 1500만 노동자대중의 헌법적 기본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민주노총, 자주와 평등실현을 위해 더욱 매진하는 민주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연설에서는 FTA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민중연대 정광훈 공동의장은 “노무현은 이라크 파병, 평택미군기지 이전 그리고 한미FTA라는 세장의 백지수표를 냈다”며 “이는 노무현 정권의 종말을 보여주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어린이 노래패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들 역시 함께 준비된 이날의 집회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됐다.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노동자들은 풍물 박자에 맞춰 기차놀이를 하고 투쟁에 매듭을 짓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건설산업연맹은 시청앞 본집회에 앞서 과천종합청사 앞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600여명의 전국지역 및 업종노조 산하 조합원들은 ‘다단계 하도급 철폐, ILO권고 이행,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쟁취’의 구호를 외치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으며,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 등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해 건설노동자 투쟁에 대한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건설산업연맹은 원청업체와의 단체협약 체결을 인정하고 지역노조 활동가들에 대한 부당한 공안탄압으로 인한 손해의 배상을 촉구하는 ILO의 권고사항 이행 등에 관한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노동부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한채 그 일정이 5월8일로 미뤄졌다.
노래패 ‘정면돌파’ 및 지민주 동지의 문화공연과 대구경북지역노조 조기현 위원장 등 현장간부의 투쟁발언, 그리고 백석근 의장의 결의발언과 함께 이날 결의대회는 마무리됐으며,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 후 사전결의대회 참석대오는 서울역 광장으로 향했다. 건설사무노조 등 서울역에 집결한 800여명의 조합원들은 본집회 장소인 시청앞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건설노동자의 실상과 요구사항을 알려내기도 했다.
민주노총이 개최하는 시청앞 본집회를 마치고 난후 건설산업연맹 조합원들은 연맹 차원의 정리집회를 간략하게 열고 2006년 한해동안 힘차게 단결하고 연대할 것을 결의하며 노동절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