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창립 제6주년 기념식 및 2006년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고 한해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했다. 건설사무노조와 지역업종노조협의회의 양조직 체계로 전환한 지난해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조직확대 및 안정화로 실질 조합원 5만 달성’과 ‘산별완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한 연맹은 올해에는 특히 양조직의 단일노조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의원대회에 앞서 개최된 창립 제6주년 기념식은 사회자의 개식선언으로부터 시작됐다. 연맹 깃발 입장과 민중의례 후 남궁현 위원장이 대회연설을 하였고, 이어 모범조직 및 모범조합원 시상을 진행했다. 모범조직으로는 작년한해 강력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했던 울산건설플랜트노조와 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 그리고 강한 끈기와 비타협성으로 단체교섭의 모범을 보인 삼환기업노조가 선정됐으며, 김은수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이문희 울산건설플랜트노조 배관분회 부분회장, 전기학 삼부토건노조 위원장, 조재용 쏠레땅쉬범양노조 위원장, 김은영 삼환까뮤노조 여성국장이 모범조합원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많은 내외빈들도 자리를 함께하여 연맹의 창립 6주년을 축하했는데,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직접 축사 및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였고 이태영 경기도건설노조 지도위원 등 민주노총 보궐선거 입후보자들도 참석하여 축하의 인사와 앞으로의 힘찬 활동의 결의를 밝혔다.

기념식이 끝나고 대의원대회 시작에 앞서 잠깐의 다과시간을 가졌다. 연맹에서는 이날 먹을꺼리로 떡을 준비하였는데, WTO 반대 홍콩투쟁에 참여한 한 농민분이 연맹으로 보내준 쌀으로 직접 만든 떡이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어 정기대희원대회가 진행됐다. 성원보고 및 검표요원, 서기선출과 함께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을 시작했다. 우선 제1호 안건으로 상정된 2005년 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 건은 대의원들의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됐으며, 여성할당제 시행에 따른 임원수 변경과 중앙집행위원회의 의결정족수 개정 등을 주 내용으로 한 규약개정 건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리고 제3호 안건인 200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건에 있어서는 정치위원회 사업계획과 관련하여 건설노동자의 참정권 보장 투쟁, 산업안전보건 사업계획과 관련한 건설현장내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선정 기준 문제 등에 대한 추가적인 사업배치 요구 등이 일부 제기되기도 했으나, 큰 틀에서는 별다른 이견없이 안건이 통과됐다. 따라서 △조직 및 사업 안정화로 조직확대 강화 △단일노조 건설 및 산별완성을 위한 토대 마련 △건설자본의 공세에 맞선 구조조정 저지, 현장을 바꾸는 투쟁 전개 등을 2006년 연맹의 주요한 사업계획으로 상정하고 세부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또한 여성위원회 설치, 민주노총 파견대의원 선출, 가맹노조 징계 등에 관한 안건들도 원안대로 확정이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참석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채택하여 △양조직 단일노조 건설 완성 △비정규 권리입법 투쟁,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투쟁,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투쟁 등 민주노총 투쟁에의 적극 결합 △시공참여자 제도 폐지 등 건설현장을 바꾸는 투쟁에 총력 매진 할 것을 결의하며 정기대의원대회를 힘있게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건설사무노조와 지역업종노조협의회도 각각 대의원대회를 열고 한해의 사업계획과 투쟁방침을 결정했다.
건설사무노조는 △2007년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대책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정책개발 추진 △산별노조 건설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건설사무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산별전환을 결의하고 9월까지 산별전환투표를 완료해 연내에 출범키로 확정했다.
지역업종노조협의회 역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2006년 단일노조 건설을 위한 사업 및 공동투쟁을 조직하기로 했다. 또한 실질적 전국조직으로의 도약, 조직화 전략의 수립, 정책적 현안을 중심으로 한 대정부 투쟁 강화를 올해의 주요 사업방향으로 결정했다. 특히 단일노조 건설과 관련하여 지역업종노조협의회는 단일노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