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덤프연대 총파업 투쟁에서 보여준 절절한 생존권의 요구에
정부, 국회, 열린우리당의 책임 있는 이행과 해결을 요구한다.

○ 지난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덤프연대가 25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13일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63%의 찬성으로, 현장에 복귀하여 이후 투쟁을 준비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덤프연대의 총 파업 투쟁은 주요 요구사항인 유가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는 <현재의 공공공사에 한정하여 건설사업주에게 지급하는 방식에 대한 실태조사와 민,관공사를 포함한 개선방안 마련> 이라는 일차적인 약속으로 그쳤으나, 부당한 과적 단속과 관련하여 도로법 개정, 측중계설치 법제화 추진이라는 정부의 약속과 당정협의회 약속, 덤프의 수급 조절, 체불, 어음지급 관행 근절에 대한 방안 마련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 무엇보다 4,300여명이었던 덤프연대의 조합원이 총파업 투쟁과정에서 8,000여명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를 하고, 전국의 곳곳에 덤프연대의 조직이 결성되었으며, 비 조합원등이 동조파업에 가담하여 40,000여대의 덤프차량이 가동을 멈춘 것은 이번 총파업 투쟁의 가장 큰 성과이자, 그 동안 덤프기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이 얼마나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던가를 보여주었다. 한달에 10여일도 일하기가 어려운 덤프기사 노동자들이 가장 성수기라 할 수 있는 10월의 한 복판에 너도 나도 차량을 세우고, <차라리 죽여라> 라는 구호를 들고 진행한 총파업 투쟁 행진은 그야말로 처절한 몸부림이자, 정부와 건설사업주들에 대한 폭발적인 분노의 행진이었다.

○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시작되었던 덤프연대의 요구와 투쟁에 대해서 1년여가 지나고, 1차, 2차 총파업에 돌입해서야 개정 약속을 하고, 방안마련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탁상행정, 관료 행정의 극단을 보여 준 것이다, 더욱이, 선전물을 돌리고, 차량을 끌고 나왔다고 하여 덤프연대 조합원2명과 비 조합원 1명을 구속하고, 160여명에 달하는 연행, 출두요구서 남발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

○ 지난 5월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의 총파업 투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덤프연대의 파업 투쟁에서도 구조적인 문제로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건설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 문제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이는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있는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폭발적인 투쟁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당 연맹은 이제 11월 국회로 넘어가 있는 도로법 개정문제와, 정부의 측중계설치 법제화, 수급조절, 표준임대차 계약서 제정, 유류비 지원 방안 논의등 건교부, 재경부, 국회, 열린우리당, 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가 약속한 사항에 대하여 성실한 이행여부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며, 그 이행과정에 덤프연대와 함께 참가할 것이다.

○ 이번 덤프연대의 현장복귀 결정이 < 현재까지의 투쟁성과를 갖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이후 투쟁> 인 만큼, 이번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더 큰 투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정부, 국회 등에서는 지금까지의 관료행정을 버리고 적극 추진하여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아울러 당 연맹은 지난 13일간 위력적인 총 파업 투쟁을 전개한 덤프연대 8,000여 조합원과 동조파업에 참가했던 덤프 노동자의 투쟁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어려운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낸 덤프연대 김 금철 의장을 비롯한 간부 동지들께 뜨거운 동지애를 보내는 바이다. 이제 이 투쟁의 힘을 원천으로 지역별로 현장별로 투쟁을 전개하여 건설현장을 바꾸는 투쟁의 중심에 덤프연대의 깃발이 휘날릴 것이라고 굳게 믿고, 그 투쟁에 건설산업연맹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지들과 운명을 같이하며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05년 10월 26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