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은 파업종료와 현장복귀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가졌다.

오전 10시 20분경 조합원 8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강화와 조직력 확대를 통한 노동조합을 강화하자는 박승주 부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시작되었다.

오늘 총회자리에는 기간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과 함께 연대투쟁을 해주신 플랜트 협의회 소속의 포항위원장님과 , 광양, 여수지역의 수석부위원장님들이 참석해 주셧으며, 이가운데 포항지역 위원장(박신용)은 연대사를 통해 의지와 끈기로 이자리까지 왔다며 울산의 투쟁은 바로 모든 플랜트노동자들의 투쟁을 강조하면서 울산의 투쟁을 곧 포항과 여수, 광양의 투쟁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조직적 결정에 조직을 믿고 함께 단결하자, 노동자의 희망은 투쟁뿐이라며 힘있는 연설을 해주셨다.

이후 진행된 조합원 현장복귀를 위한 투표에서는 총 투표자 858명중에 741명이 찬성 134명이 반대, 무효 3표로 가결되었으며 현장에서의 힘있는 투쟁을 모아냈다.

전조합원 총단결로 노동조합 강화하자



기자회견문

파업종료와 현장복귀에 따른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 기자회견문
- 이제는 정부와 사용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

노동조건 개선, 노동조합 인정,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76일간 진행해왔던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파업이 지난 5월 27일 울산시와 시민사회단체협의회,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울산건설플랜트노조, 그리고 발주업체와 전문건설업체로 구성된 ‘공동협의회’가 1차 합의를 도출해내고, 오늘 현장복귀 찬반투표 가결로 파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공동협의회 1차 합의결과는 노사간 문제에 대해 이해 당사자를 비롯해서 지역의 관계기관이 ‘다자간 협상’이라는 형식을 통해 장기파업 해결을 위해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에서 의의를 갖는다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공동협의회 합의내용은 어디까지나 중간 합의에 불과한 것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산적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이번 공동협의회의 중간 합의가 많은 시사점과 의의에도 불구하고 교섭내용과 교섭결과에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고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기에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뇌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진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공동협의회의 합의정신을 신뢰하고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회에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결단에 정부와 사용자가 답해야 할 때입니다.

공권력으로 대표되는 정부는 76일간의 파업기간동안 철저하게 사용자중심의 법집행을 해왔습니다. 사용자들의 각종 불법행위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솜방망이 처벌도 포기한 채 노동자들에게만 철퇴를 가하는 편파적 법집행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마무리까지 평화적인 해결이 될 수 있도록 건설현장에 만연해 있는 불법 부당한 건설비리와 사용자들의 노조탄압에 대해 시정하고 성실한 교섭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발주업체와 전문건설업체들은 노조설립이후 지속해왔던 불랙리스트 운용을 통한 취업방해, 노조탈퇴 압력 등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공동협의회의 합의정신에 따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실무협의회로 넘겨진 구체적 내용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실질적인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것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우리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는 혹독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공동협의회의 합의정신을 존중하며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실무협의를 통해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한 발주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가 이번 합의를 마치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얕은 술수 정도로 생각하고 또다시 탄압으로 일관하며 공동협의회의 합의정신과 합의내용을 파기할 경우 지금까지의 투쟁보다 더 큰 투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
이번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많은 불편을 겪으면서도 인내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공동협의회라는 틀을 통하여 대타협에 이르기까지는 시민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울산시와 관계기관을 비롯한 발주처와 전문건설업체들에게도 이제까지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승적관점에서 상호신뢰를 쌓기위해 노동조합은 파업기간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문제들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오늘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은 76일간의 파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이번 현장복귀는 공동협의회의 합의정신이 얼마나 잘 이행되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며 발주업체와 전문건설업체는 조합원들의 현장복귀를 반드시 보장해야만 합니다.
또한 검,경은 공동협의회를 통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만큼 법 집행기관으로서 최대의 지원을 요청합니다.

다시 한번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신 울산지역의 노동형제들 그리고 전국의 노동형제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며,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쟁취하기위해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 -

2005년 6월 1일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