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노동,건설 담당 기자님
□ 담 당 : 건설산업연맹 정책차장 한은정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해 애쓰시는 언론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취재 및 보도협조 부탁드립니다.

(2005/5/18)-2 < 성 명 서 >
노무현정권,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절규하는 노동자에 물대포로 비수를 꽂다!
- 울산SK 80미터상공의 베셀타워 농성자들에 대한 경찰 강제진압 강력히 항의한다 -

1. “단체협약 체결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5월 1일부터 80미터 상공의 울산 SK공장 베셀타워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울산건설플랜트노조(위원장 박해욱, 이하 울산건설노조) 3인의 조합원이 금일 17시 38분에 경찰에 의하여 강제로 끌려 내려온 것에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남궁현, 이하 연맹)은 강력히 항의하며 울산건설플랜트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더 이상 울산건설플랜트노조와 연맹을 자극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2. 경찰은 헬기를 띄우고 추위와 굶주림에 극도로 쇠약해진 농성자들에게 물대포를 쏘아대고는 특공대 2개조를 크레인으로 올려 보내 농성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경찰이 강제진압을 하는데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80미터 고공에서 20여일간 먹지도 못하고 비바람을 맞아온 농성자들의 체력은 극도로 저하되어 있었다. 쏟아지는 장대비에 비옷하나 올려달라는 가족들의 절규를 처참히 짓밟은 경찰은 끝내 쇠약해진 노동자들에게 물대포를 쏘아대는 극한의 강제진압 방식을 택한 것이다.

3. 경찰의 이러한 행태는 이미 17일 경총의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진압요구가 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금일 새벽 노조의 농성장을 침탈하고 어떠한 집회도 허용하지 않으며 파업참가 노조원 모두가 수사대상이라는 막말을 해대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이제 베셀타워 강제진압에 이어 대량의 구속, 검거를 하려하고 있다. 도대체 노무현정권은 노동탄압의 새로운 기록들은 어디까지 세우려 하는가!

4. 기대한 것도 없었지만 오늘 고공농성의 진압으로 노무현정권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노동자의 가슴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았다. 재벌이 주는 검은 돈의 달콤함에 취해 노동자의 외침에는 귀를 닫고 눈을 막고는 무조건 힘으로,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하며 자본가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라! 탄압받을수록 강해지는 것이 건설노동자다. 베셀타워 농성자들의 절절한 외침인 단체협약 체결은 이제 울산건설노조가 아닌 연맹과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요구가 되었다. 장기파업 조장하고 노조탄압 자행하는 SK자본, 그에 충실한 노무현정권에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니 마포 아현동 타워의 고공농성 강제진압은 꿈도 꾸지 말 것이며 즉각 단협을 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