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노동,건설 담당 기자님
□ 담 당 : 건설산업연맹 정책차장 한은정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해 애쓰시는 언론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취재 및 보도협조 부탁드립니다.

(2005/5/18) < 성 명 서 >
생떼쓰는 재벌에 벌벌떠는 정부, 정경유착 노조탄압 이제는 죄도 아니다?
- 경총의 울산파업 폭력매도에 화답하는 검경의 집회불허,농성장침탈,대량검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1. 한국경영자총연합회(회장 이수영, 이하 경총)가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 결과”라며 17일자 보도자료에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엄중 처벌할 것을 주문하자 검경은 즉각 이에 화답하여 18일 새벽에 노조의 농성장 침탈, 집회일체 불허, 대량 검거, 울산본부 압수수색영장 발부 등의 행태에 전국건설산업연맹(위원장 남궁현, 이하 연맹)은 분노하며 울산건설플랜트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 17일 주요기업의 인사노무임원회의에서는 쓰지도 않은 화염병을 노조가 썼다고 하며 울산건설노조를 불법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엄중처벌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적반하장이다. 회의에 참가한 주요 기업들은 계열사인 건설사를 두고 수백, 수조의 불법비자금을 만들어 온 자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벌의 말 한마디에 검경은 충성을 다하여 즉각 총강경의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울산건설노조의 합법파업을 폭도들의 불법폭력행위로 매도하기에 연일 여념이 없는 보수언론들은 더욱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

3. 현재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파업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준수, 화장실 탈의실 설치, 불법다단계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는 1,000명 늙은 노동자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노동자적인 행위이다. 60일 이상 일당을 받지 못하고 처음 파업을 하는 것임에도 파업대오가 전혀 흔들림이 없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요구가 절박하고 절실하며 피눈물 맺힌 것들이기 때문이다.

4.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재벌들이 나서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죽이기와 비정규직법안협상에 보이콧을 한 것은 원조 비정규직인 건설일용노동자들의 노조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것은 불법다단계하도급으로 비자금 돈줄의 철옹성인 건설현장이 열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노골적인 협박이자 또한 자기 고백인 것이다.

5. 검찰은 지난 5월 10일에 비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비리와 정경유착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하였다. 진실로 검찰이 이러한 의지라면 지금 일당쟁이 건설노조의 사무실을 뒤지고 일당쟁이 노동자들을 잡아들이는데 전력을 쏟을 것이 아니라 17일 회의에 참가한 재벌들의 건설현장의 비리, 불법하도급부터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법과 원칙이다. 검찰은 손도 안 대고 있는, 이미 노조가 고발한 SK의 불법하도급부터 즉각 전면 수사에 착수하라.

6.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이 아니며 검찰과 경찰은 재벌의 사병이 아니다. 아예 노조 씨를 말리겠다며 대대적인 검거열풍과 조합물품압수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파업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 80미터 상공에 매달린 노동자, 비바람에 흔들리는 타워에서 절규하는 노동자, 피눈물을 흘리는 천여명 노동자에게 얼마나 더 난도질을 할 것인가. 이제는 드러내놓고 재벌과 검경이 벌이는 정경유착의 노동탄압에 연맹은 200만 건설노동자와 함께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하여 반드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파업에서 승리하고 건설현장이 더 이상 재벌들의 비자금창고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누가 폭도이고 누가 불법을 하는 지는 명백해질 것이다. 노조탄압으로 자신들의 비리를 가리려는 재벌들과 벌벌떨며 그에 충성하는 검경, 반드시 건설노동자가 심판할 것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