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2기 임원진, 첫 직접선거로 선출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백석근) 2기 임원진이 1만5천여 조합원들의 손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3월 2일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산별조직으로 거듭난 이후 치러지는 첫 조합원 직접선거로 지난 20일 전국 6개 지역본부 및 36개 지부, 180여 지회에서 총회를 통한 투표를 시작해 3일간 진행됐으며 22일 밤 9시 마감 결과 69.6%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 181개의 선거구에서 도착한 투표함들


이번 선거에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에 동반출마한 백석근-김금철-김덕수 후보가 87.17%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또 강원규 후보가 69.69%의 지지를 받아 건설기계분과위원장(부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윤경식 후보가 93.39%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전기분과위원장(부위원장)에 당선됐다. 토목건축분과위원장(부위원장)의 경우 김태범 후보가 상대 후보와의 접전 끝에 ‘다수득표’ 했으나 과반수득표에 못 미쳐 찬반투표로 신임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번 건설노조 2기 임원선거 출마자들은 공통되게 건설대산별을 추진할 것을 주된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 2007년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 건설노동자고용개선등에관한법률, 건설기계관리법, 근로기준법 등 건설현장 민생 4개 법안이 실질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게 투쟁할 것임을 강조했다.

투표기간 중 폭설이 내리는 등 악천후가 이어지고 특히 건설노동자들의 경우 다른 여타의 경우처럼 고정된 일터에서 투표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7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새로운 임원진에게 대산별 건설이라는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건설노조 2기 임원진의 과제로 제기된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와 토목건축노동자, 건설기계노동자, 타워크레인 노동자, 전기원 노동자들을 넘어 플랜트건설 노동자, 건설사무직 노동자들을 아우르는 200만 건설노동자들을 대변할 대산별을 완성해갈 것이다. 또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건설현장의 만악의 근원인 불법다단계하도급을 철폐, 건강하고 투명한 건설 현장 실현,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위한 투쟁을 기대한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 결과이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은 경제성장 7%를 운운하면서 노사관계가 안정되는가에 따라 1~2% 경제 성장이 달려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다시 말해, ‘친재벌’, ‘친기업’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뜻에 반기를 드는 노조는 ‘경제성장’을 허울로 가만두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이다.

200만 비정규직 건설노동자의 진정한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는 건설노조! 2008년 건설노조는 조합원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한 단계 도약하고자 조합원 직선 선거투쟁을 바로 조합원의 힘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건설노조 단결투쟁! 선거투쟁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