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인 파업을 진행하던 울산건설노조가 울산시청 주자창에서 시의 적극적인 해결을 요구하던중 경찰이 의도적으로 토끼 몰이식 진압을 시도하여, 조합원들 일부가 시청 안으로 밀려난 상태에서, 825명을 무차별 폭력으로 집단 연행사태 발생. 울산 경찰서는 마치 노조가 시청을 점거하여 연행한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며 노조 말살을 진두지휘

먼지구덩이에서 점심도 사먹으면서, 장시간 노동과 체불임금, 산재로 시달리던 울산지역 건설일용노동자가 사용자들의 10개월이 넘는 단체교섭 거부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합법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지속적으로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사업주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울산 검찰과 경찰이 합법적인 파업을 하고 있는 비 정규 건설일용노동자는 825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집단 연행으로 노조말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총파업 22일차인 4월 8일 12시경 울산건설노조는 울산시청 주자장 광장에서, 불법 다단계 하도급등 사업주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는 울산시청에 항의하며, 울산 건설노조의 파업 장기화와 사업주들의 단체교섭 거부를 시 차원에서 적극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울산 경찰서가 주자창의 조합원들을 토끼 몰이식으로 폭력 진압을 시도하여, 이 과정에서 조합원 일부가 시청 민원실로 밀려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다.울산 경찰서는 시청광장에 있던 조합원을 무차별 연행하고, 조합원들을 시청 광장에서 시의회로 밀어내면서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시 의회로 밀려 들어가게 되었고, 경찰은 자진해산을 약속하며, 시의회에서 나올것을 종용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약속을 믿고, 시의회에서 나온 조합원들을 곧바로 폭력적으로 연행했으며, 경찰의 약속 파기에 항의하며 연좌 농성 하던 조합원 300여명 마저 연행하였다.

4월 8일의 상황은 울산 시청에서 항의집회를 하던 노조원들을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임에도, 울산 경찰서는 노조원들이 시청을 점거해서 진압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고, 여론은 그에 맞춰 울산 건설 노조원을 폭도로 매도하고 있다.

울산 경찰서의 노조말살 진두지휘는 파업 초기부터 시작되었다. 3월 18일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울산 경찰서는 파업 바로 다음날부터 노조간부 9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수일만에 2차 3차 소환장을 발부하고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한,파업중인 사업장의 불법 대체근로를 저지하는 과정에 50개 중대 8,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4월 1일에는 불법 대체근로를 저지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마무리 집회를 하는 조합원들을 집단 연행하여 26명을 연행하고, 2명을 구속했다. 울산 경찰서는 기자들에게 수차례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울산건설노조를 폭도로 매도하는등 노조 말살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러한 울산 경찰서가 앞장서 노조 말살에 나서고 있어, 사업주들은 대표 교섭위원을 선정했음에도, 교섭을 거부하고, 아예 자리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825명 연행자들에 대해 대량 구속시키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으며, 연행자들은 울산 뿐 아니라. 부산, 대구, 포항등 에 흩어져 수용하고 있는데, 이는 구속 만료 시점인 48시간 이후에도 조합원 재 집결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연행자 현황 *****

울산 - 91명 / 부산 - 255명 / 대구 - 149명 / 경북 - 121명/ 경남 - 209명 총 825명

*** 부상자 현황 ****
현재 집단연행으로 부상자 현황이 전체적으로 파악이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마음 병원에 5명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중 1명은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울산 825명 연행 사태에 대한 연맹 성명서>

파업노동자를 폭도로 매도하며 울산건설플랜트노동자에게
초유의 공권력탄압 자행하는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1. 건설노동자 역사상, 아니 민주노총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금일로 합법파업 22일차인 울산건설플랜트노동조합(위원장 박해욱, 이하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조합원 834명이 강제 연행되어 현재 부산, 창원, 마산, 양산 등 경남북전역의 경찰서로 분산구금되고 있는 사태에 대하여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남궁현, 이하 연맹)은 강력히 항의하며 조합원들을 즉각 석방하고 초유의 사태를 조장한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은 국가의 기반시설인 정유화학 공장의 시설물을 유지보수하는 일을 하는 건설일용노동자들로 노동법을 지키라는 요구를 내걸고 일당을 포기한 채 파업을 하고 있으나 사측은 단 한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으며 파업을 장기화시키고, 경찰은 파업참가조합원을 “폭도”,“불순세력”으로 매도하며 마치 군사독재정권시대와 같은 폭력과 공안탄압을 퍼부어왔다.

3. 이에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대부분이 울산지역업체인 사용자에게 교섭을 촉구하여 파업장기화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장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또한 선량한 노동자와 시민을 폭도로 매도하는 경찰의 행태에 항의하는 집회를 한 것이다. 그러자 29개중대 5000여명의 경찰이 집회장을 에워싸며 폭력연행을 시도하자 노동자들은 대피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순순히 농성을 해산하는 조합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일제히 연행을 한 것이 금일의 사태의 전부이다. 더구나 경찰은 이렇게 토끼몰이식으로 조합원을 몰아놓고 농성을 바로 해산하면 귀가를 보장해준다고 하면서 농성장에 나오는 조합원 전원을 연행하는 비상식적이고 반이성적인 행태를 자행한 것이다.

4. 가장 열악한 처지의 대표적 비정규직 건설일용노동자들이 벌이는 합법파업에 작정하며 달려드는 공안경찰과 검찰의 행태를 연맹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0만 건설노동자의 들끓는 분노로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향후 연맹은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투쟁에 총력 매진할 것이다.

-. 강제 연행된 조합원들을 즉각 석방하고 합법파업 보장하라!
-. 무리한 공권력행사, 폭력적 노조탄압 자행한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 노동자 탄압하는 폭력경찰은 울산에서 즉각 철수하라!
-. 정당한 노조활동을 폭도, 불순세력으로 매도한 검찰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 장기파업 방관하는 울산시청, 노동사무소는 즉각 사용자를 처벌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
-. 사측은 즉각 교섭에 임하고 단체협약 체결하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