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덤프노동자들의 파업이 지난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단체협상을 체결, 승리했다.
건설노조 전북건설기계지부는 세방, 대한통운, 선광 등 3개 하역사와 ▲톤당 요율 9.8% 인상 ▲1시간30분 대기시간 이후 시간당 수당 1만원 지급 ▲공정배차 ▲차량 61대로 한정 등에 합의했다. 또 3개 하역사는 파업투쟁 중 벌어진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26일 군산항만에는 전국 1000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이 모였다. 오전 10시 사전집회를 가진 건설대오는 오후 2시부터 군산항 3부두 앞에서 "군산항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건설기계노동자 결의대회"를 벌였다. 5시 30분경부터 경찰과 대치하던 건설대오는 궂은 날씨와 바닷가의 매서운 바람에도 협상이 진행중인 군산항을 떠나지 않았다.
항만내에서 곡물, 고철 등을 운송하는 군산항만 덤프노동자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10년전보다 낮은 운반단가로 10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상황이었으며 여기에 일부 하역사가 알선사를 추가, 차량 대수가 늘어나 근로일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운반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지난 10월 29일 총파업에 돌입, 29일만에 승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