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신항 파업노동자들은 대우건설 영남지사앞에서 대우건설의 교섭에 성의있는 안을 가지고 내일 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였다.
면담자인 대우건설 영남지사장은 본사와 연락을 취했다. 해당책임자는 아니지만 본사에 우리의 입장과 의지를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답변하여 왔다.
13시 부터 진행된 집회는 4시전에 종료하고, 그 자리에서 내일 아침 9시까지 부산신항파업현장인 대우건설현장사무소앞으로 집결한다는 지침을 확인하고 귀가하였다.

이제 14일 교섭에서 대우건설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마지막카드를 뽑을 것 같다. 비관도 낙관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파업대오의 분위기는 한껏 '독이 올라있다'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긴장되어 있다.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여러 업자들을 통해서 대체차량투입을 위한 차량을 모집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 단순히 압박용인지 결렬을 준비하기 위한 수순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내일 교섭이 파업국면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내일 교섭이 결렬될 시에는 대우, 대림, 삼성등 주요 원청사에 대한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투쟁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또한 발주청이자 주무 관청인 해양수산청과 항만공사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투쟁을 배치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대우건설 아파트 분양하우스를 타격하여 미분양사태에 직면한 대우건설에 압력을 가하거나 전지역 대우건설현장에 대한 동조투쟁을 조직하는 수순으로 가야할 듯 하다.
이것은 대우건설측의 입장에서 볼때도 파국이 아닐 수 없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추문에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신정아의 작품전시회에 2004년 부터 2006년까지 매년 1억원이라는 후원금을 전달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당시 대우건설 사장이 변양균 정책실장과 부산고 동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당시 대우사장이 지금은 주택공사사장으로 재임하고 이ㅆ다고 한다. 권력형비리에 대우가 자금줄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당시 대우사장이 주택공사사장을 하고 있는 것은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결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잣대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건설노동자를 착취하여 검은자금의 돈주머니역할을 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절대 물러서지 않는 투쟁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신정아에게 준돈은 모두 우리 건설노동자들의 댓가이다.

얼마뒤 노무현대통령이 경주 방폐장공사현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이곳 또한 대우와 삼성이 시공을 하는 현장이다. 만약 내일 교섭에서 진전된 안이 없을 경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는 길을 막고 우리의 피타는 분노와 한을 보여 줄 것이다. 대우건설이 대통령의 최측근에게 전달한 검은 돈들이 다 우리의 돈임을 말이다.

대우의 뒷그늘에 자신들을 숨기고 있는 삼성과 대림현장에 대해서도 이제 우리는 다른 압박을 가할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기대와 부푼 꿈을 포기해야될지도 모르는 우리 건설노동자들을 더이상 기만하지 말기를 바란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