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만 건설현장 덤프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경남건설기계지부 진해지회와 부산건설기계지부 서부지회는 지난 8월 20일 30만원대의 운임을 요구하며 모든 건설자재 운송을 거부했다. 22일에는 조합원 200명이 참가한 가운에 집회투쟁을 벌였으며, 27일 항만공사, 해양수산청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신항만 건설현장 120여명의 덤프노동자들이 건설자재 운송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바지선 건축, 굴삭기 작업 등 모든 공정이 멈춘 상태다.
하지만 사측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발주처인 항만공사측은 “공식적으로는 우리가 개입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며, 원청인 대우건설은 “하청에 얘기하라”며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또 성보개발, 흥우개발 등 하청업체들은 “(30만원대의 운임을 지급할 경우) 부도가 난다”며 노조측을 압박하고 있다.
경남지역 덤프노동자들은 통상 32만~35만원의 운임을 받아왔으나, 부산신항만 현장에서는 24만원 정도의 운반비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 정부예산 5조 1,737억원을 포함해 총 10조 6,4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부산신항만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신항만주식회사가 발주한 국가기간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