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 노동, 건설 담당 기자님
□ 담 당 : 건설산업연맹 정책부장 최명선 011-9067-9640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애쓰시는 기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취재 및 보도 협조 부탁드립니다.

생존을 걸고 싸우는, 물러설 곳 없는 비정규직 건설노조에
전면전 선포한 검경, 잘못 겨눈 칼날을 당장 거두어라!

- 포항, 광양 건설노조 10명 연행, 1명 수배, 3명 체포영장, 11명 출두요구서, 노조사무실도 침탈 -

○ (주)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이 8월 12일 현재 33일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검경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연맹) 산하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위원장 박신용, 이하 포항건설노조)의 노조간부 및 조합원 10명을 연행하고 노조위원장에 대하여는 수배를 내리고 분회장에 대하여 출두요구서를 보내고 있으며, 전남동부지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윤갑인제, 이하 전남동부건설노조)의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3인에 대하여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조합원 9인에게 출두요구서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연맹의 백석근 건설플랜트노조협의회 의장에게는 여수 산단 LG칼텍스정유 진입시도를 이유로 출두요구서를 보내왔습니다.

○ 포항건설노조와 전남동부건설노조 건설노동자 2,500명은 여름철 가장 일거리가 많은 시기의 일당을 포기하며 단지 최소한의 먹고 살기위한 생활임금을 보장받기 위하여 파업 한달을 넘기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주)포스코는 2004년 상반기에만 1조가 넘는 이익을 내는 초우량 기업이나 그러한 (주)포스코 산업설비를 보수하고 수리하는 건설노동자들은 평균 46세의 연령에도 연간 1,700만원에도 못 미치지는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건설노동자들은 일체의 기업복지혜택이 없어 학자금, 의료지원은 고사하고 4대사회보험조차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일당에만 의존하여 4개월의 실업기간을 버티며 고용불안과 위험한 작업환경을 감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파업은 시작되었으나, 사용자인 하청업체들은 (주)포스코의 낮은 발주단가를 이유로 교섭을 전혀 진척시키지 않고 있으며 이에 건설산업연맹 산하 건설플랜트협의회 소속 조합원들은 이미 7월 27일 상경투쟁에서 포스코측에 <원만한 임단협을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 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후 전혀 이행하지 않아 다시 2차 상경투쟁 후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측의 말바꾸식과 배째라는 식의 태도에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 그러나 검경은 이러한 건설노동자의 투쟁에 대하여 10명 연행, 1명 수배, 3명 체포영장발부, 11명 출두요구서 발부의 초강경수로 나오며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며 건설플랜트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경찰 30중대를 배치하며 농성중인 전남동부건설노조 조합원들을 강제진압하며 광양을 전쟁터로 만들었고, 지난 8일에는 포항건설노조 사무실까지 기습침탈을 하여 간부 2명을 연행해가는 만행를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 이에 연맹은 즉각 연행자를 석방하고 수배를 해제하며, 체포영장 및 출두요구서 발부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10년만의 폭염의 열기보다 뜨거운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함 이상의 절박함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투쟁에 대하여도 탄압을 하고, 법의 처벌을 내린다면 이 땅에서는 더 이상 노동자투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규직노동자에게는 고임금이라는 여론몰이로 몰아붙인 노무현정권에게 막상 저임금의 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하여는 입을 다물고 거대 자본과 결탁하여 무자비한 공권력으로 밀어붙이는 명분없는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할 촉구합니다.

○ 향후 연맹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제노동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주)포스코를 상대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이에 포항, 광양, 여수의 5,000명 건설플랜트노조의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낼 것입니다. 건설노동자 2004년도 하투의 전면적이고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