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6인 구속만으로 성이 차겠는가.
활동을 재개한 전임자도 즉시 추가 구속하라!

- 10월 7일부터 대전충청지역 건설현장 노조활동 재개 선포 -

1.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용식, 이하 "연맹")은 지난 10월 1일에 대전충청지역건설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성희, 이하 "대전충청건설노조")의 위원장을 비롯한 전임자들이 강제연행 되고, 이어서 10월 2일에 전원 구속되어 잠시 중단되었던 대전지역 단체협약 체결 건설현장에 대해 10월 7일부터 노조 활동을 다시 재개하였습니다(총28개 현장).

2. 경찰은 정상적인 단체교섭 과정을 "공갈, 협박"으로, 단체협약에 따른 전임비 수령을 "금품갈취"로 몰아 부치며 합법적인 대전충청건설노조를 순식간에 "사기, 폭력집단"으로 몰아가고 장해1급 산재노동자까지 구속을 시키는 비상식적인 무리한 수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설현장에서의 노조활동을 어떻게든 막고 싶은 건설자본의 요구와 이해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3. 이에 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국의 전임 조직활동가들을 대전충청노조에 집결시키고 10월 7일부터 단체협약을 체결한 건설현장에서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연맹은 해당 현장에서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 각종 노동법과 환경법, 건설산업기본법 등 각종 관련법의 준수 여부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여 위법한 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고소고발 조치하고 시정여부를 확인할 것입니다. 또한 식당환경의 개선 등 단체협약상의 조합원 복리후생 문제 해결에 더욱 더 매진할 것입니다.

4. 이러한 노조활동이 사기집단의 폭력행위라면 연맹은 대전 현장 활동을 재개한 전임 활동가 전원을 즉각 추가 구속하여 수사할 것을 경찰에 촉구합니다. 만약 경찰이 노조활동을 재개한 전임자 중 단 한 명이라도 구속하지 않는다면 이제까지의 노조활동의 정당함이 반증된 것이며 따라서 경찰은 현재 구속된 대전충청건설노조 전임자 6인 전원을 당장 석방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진행한 무리한 수사로 인해 심대한 명예 훼손을 입은 200만 건설노동자와 전국건설노동조합연맹에게 경찰은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5. 잘못된 건설현장을 바로 세우고 빼앗긴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건설현장 노동조합 활동은 그 어떠한 중상모략, 표적수사에도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연맹은 현장 전임 활동을 지속하고 어떠한 탄압과 억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건설자본이 진실로 두려워하는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조직화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나타날 것이며 어떠한 건설현장도 그 도도한 물결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