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

8월15일은 조국이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 된지 58주년을 맞는 날이자 또다시 외세에 의해서 민족분단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다. 그러하기에 우리 7천만 겨레는 하루도 쉼 없이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해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왔다.

오늘 우리는 미 제국주의가 강행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테러와의 전쟁"이란 구실로 지구촌의 평화를 유린하고 있는데 대해서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강압적 대북적대정책과 전쟁위협으로 한반도가 제2의 이라크로 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위기 앞에서 광범위한 민중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여 범국민적이며 거족적인 반전평화운동을 벌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인식을 갖고 `반전평화 8.15통일대행진`을 힘있게 성사시킬 것을 결의하기 위해 건설노동자가 이 자리에 모였다.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 미국의 핵전쟁 계획으로 인하여 한반도에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소형핵무기 개발과 미사일방어망 구축, 주한미군의 전력증강과 전쟁을 위한 주한미군의 재배치, 스트라이커 부대의 기동훈련 등 미국의 전쟁계획은 속속 구체화되고 있으며 일본의 극우세력은 전쟁위기를 빌미로 유사법제를 제정하는 등 군국주의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쟁이냐, 평화냐! 자주냐 예속이냐 하는 민족 전체의 운명이 걸린 이 대결전의 향방은 우리민족의 단합된 투쟁에 달려 있다. 7천만겨레가 대동단결하고 국제 평화세력들과 연대하여 결사투쟁을 전개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제가 저지른 만행을 똑똑히 알고있다. 두 차례나 침략전쟁을 일으킨 부시정권이 전쟁의 반인륜적이며 범죄적인 해악성을 깨닫고 이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며 어리석은 것이 명백하게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분단과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이번에야말로 끝장내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지 않으면 후손에게 물려줄 그 어떤 미래도 행복도 보장할 수 없다. 우리 200만 건설노동자는 7천만 겨레와 함께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과 한반도 전쟁위협을 중단하라!
하나, 북미불가침조약 체결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하라!
하나, 세계평화를 파괴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대테러전쟁`을 중단하라!
하나, 건설노동자 앞장서서 6.15공동선언 관철하자!

2003. 8. 9

2003 반전평화 자주통일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