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 노동, 건설 담당 기자님 (총 3쪽)
담 당 : 고려개발 노동조합 사무국장 신 종혁 018-505-1759
건설산업연맹 법규차장 한 은정 016-221-6241

고려개발(주)에서도 노조 조직적 탄압 회의자료 발견
부서장 통한 노조 탈퇴 압력으로 1개월만에 90% 조합원 탈퇴, 회사 사내 전산망 이용한 계획적
노조비방, 조합원 현황 및 노조동향, 집행부 성향 대림그룹에 정기보고
고려개발 노조 14일부터 농성 돌입 18일 오후 2시 용산 본사앞에서 집회
대우자판에 이어 대림그룹 소속의 고려개발에서도 노동조합 탄압 및 조합원 탈퇴작업을 조직적으로 벌려온 입증자료가 발견되었다. 고려개발 노동조합(위원장 류탁기)이 입수한 사측의 인사부 김모씨의 업무일지에 의하면 고려개발 측이 노동조합에 대한 조직적인 탄압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거듭하고, 부서장, 현장소장을 동원하여 노조탈퇴 작업을 기획하고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고려개발에서는 지난 1개월간 노조탈퇴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400여명에 달하던 조합원이 10여명만 남기고 집중적으로 탈퇴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이러한 노조탈퇴가 사측의 압력으로 진행되었음을 밝히는 조합원의 통화기록도 확보되었다.

노조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사측은 노조의 동향파악을 지속적으로 해왔을 뿐 아니라, 이를 대림그룹에 정기적으로 보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노조의 간부 회의의 내용까지 파악하여 대책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려개발 노조의 연맹 교섭권 위임 철회와 관련해서는 사내 전산망에 교섭권 위임 철회 여론을 형성할 것을 대책으로 세우고, 누가 먼저 의견을 낼 것인지, 리플을 조직적으로 다는 문제에 대해서 까지도 논의하는 주도면밀한 작전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직급별로 의견서를 띄울 것 "현장경리도 띄울 것" 등 교섭권 위임 철회 등에 대한 여론형성 지침을 구체적으로 내렸다.

또한 노조 탈퇴와 관련해서는 "팀장들 인사권을 활용 동원", 탈퇴 작업을 할 대상을 " 조합활동에 소극적이거나,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직원들"등 우선적인 대상까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더욱이, 사측은 노조탈퇴 공작과 더불어 '직원협의회 구성' 작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부에서 주도적으로 결성한 '직원협의회에 대하여 사측은 근무시간에 회의 참가 보장, 노사협의회 참가 등을 보장하고 나섰다.

또한, 노조와의 교섭에 대해서도 "실무교섭 유도" " 대표이사 건강악화를 이유로 불참, 안되면 ... " 고의적인 대표이사의 교섭 불참과, 교섭 해태 등이 사전에 계획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결국 이러한 교섭 지연 작전 후에 사측은 고려개발 노조에 단협 해지 통보를 했다.

이에 연맹과 고려개발노조는 지난 3월경에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과 고려개발 오풍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 별첨 자료 1. 고려개발 진행 경과 및 사측의 노조탄압 문서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