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노조가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을 항의 방문했다.

4일 대우건설노조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대우건설 매각이 원칙 없이 일방적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산업은행이 이번 매각과 관련해 노조와 협의 창구 역할을 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겼다"며 "대우건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한 채 산업은행이 매각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산업은행이 노조가 반대하는 고가매각, 편법매각, 투기자본매각에 대해 입장 표명 없이 은밀하게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산업은행의 정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강조했다.

김욱동 대우건설노조위원장은 "대우건설 매각이 금호그룹 회생만을 위한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산업은행에서 계속 노조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산업은행 측에 오는 6일까지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방침과 기준,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대화 창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펌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