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인사이동은 당장 철회되어야한다

서울본부 조직실 조직국장단은 11. 22일 단행된
일방적인 인사조치를 단호히 거부한다!

1. 민주노총의 기본정신에 충실하자.
민주노총은 이제까지 민주성, 자주성, 투쟁성을 기본으로 하고 조직성원들 간에 수직적 인간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중시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활동가로서의 권리 보장과 인격을 존중해 왔습니다.
서울본부는 지난 2013년에도 김ㅇㅇ 조직국장을 서부지구협 담당에서 남부지구협 담당으로 일방적으로 인사발령을 하였다가 문제가 되자 수 차례의 사무처회의와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서울본부 인사기준안을 마련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본부 임원진은 또다시 비민주적인 인사발령과 독선적인 운영으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래는 2013년 서부지구협의 조직담당자인 김ㅇㅇ 국장에 대한 인사발령이 문제가 되어 6월29일(수) 개최된 18-3차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서울본부 인사기준안이다.

[서울본부 내에서의 배치·전환 기준안]
1. 한 보직에서 3년이 경과하였을 시 인사이동을 한다.
2. 근속년수에 따른 승급이 되었을 시 인사발령을 한다.
3. 출퇴근이 용이하도록 가능한 거주지 근거리로 인사이동을 한다.
4. 인사이동 시 본인이 선호하는 업무 2곳을 선정하여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한다.
5. 본인이 보직 변경을 요구할 시 인사이동을 검토한다.
6. 본부의 사업 강화 및 확대 계획에 따라 인사이동을 한다.


2. 서울본부는 주식회사가 아니다.
11월 22일에 단행된 조직국장 6인에 대한 일방적인 인사발령은 거부합니다. 민주노총 조직에서 조직대표자의 독선적인 인사권이 허용된다면 이건 기업주들이 악용하는 배치전환권과 차이가 없어집니다. 서울본부장의 이번 인사조치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또한 노동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노동현장의 비민주적 요소를 척결해 나가야 한다는 민주노총의 ‘강령’과 ‘기본과제’를 위반한 것이기도 합니다.
서울본부 15인의 구성원 중에서 조직실 소속 조직국장단 6인은 서울본부 6개 지구협의회의 지역사업을 지원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사 발령시에는 당사자 본인과는 물론이고, 소속 지구협 임원진과의 사전 논의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2013년도의 운영위에서도 당시의 인사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구협 조직담당자를 전환·배치 할 때는 2개월 전에 사전 통보하고 해당 지구협 의장의 의견을 반영한다.”라는 의견이 제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인사발령은 신중해야 하지만 시행을 할 때에는 명분과 시점이 중요하고 또한 개인의 활동 전망을 수렴하고 해당 관련조직의 양해를 얻는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민주노총의 기본 정신에 맞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3. 시점도 적절하지 못하다.
지금 시국이 “박근혜 퇴진”과 “총파업 투쟁“이라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서울의 각 지역에서는 계속적으로 박근혜정권에 대한 분노가 촛불로 실천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센트럴타워 역할을 자임하는 서울본부의 위상으로 볼 때 지역조직담당자의 교체는 이러한 지역 투쟁에 서울본부의 역할을 축소시킬 뿐입니다. 배치받은 조직국장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현장과 결합하기 까지는 상당시간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엄혹한 시기에 현장에서 뛰고 있는 조직국장들을 일방적으로 교체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서울본부 임원진들의 정세진단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방적인 인사발령 철회하라!
서울본부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혁신하라!




2016년 11월 25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국장
김순희, 임미령, 황희준, 이재후, 유상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