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매출 4757억으로 1위 대우조선에 물린 안진, 소송만 28건 뉴스1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4대 회계법인의 감사·세무 등 회계업무 독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대 회계법인, 전체 매출의 51% 차지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의 매출액은 2조4670억원이다. 전기(2조2417억원)보다 2253억원(10.1%) 늘었다.

회계감사로 인한 매출이 85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무가 7936억원에 달했다. 경영자문은 6946억원이고, 기타가 1237억원이다.

중소형 회계법인이 늘어나면서 4대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매출이 1조2631억원에 달했다. 전체의 51.2%에 달하는 수치이다. 회계감사의 54.6%를, 세무의 37.3%를 차지했다. 경영자문은 70.7%를 독식했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2만2478건 중 4대 회계법인이 4822건을 담당했다. 연결재무제표 3191건 중에서도 1449건을 4대 회계법인이 처리했다.

4대 회계법인 중에서도 삼일회계법인의 매출이 47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19.3%이다. 이어 안진회계법인(3006억원), 삼정회계법인(3004억원), 한영회계법인(1863억원) 순이다.

3월 말 등록회계사는 1만8469명이며,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는 9821명이다. 4대 회계법인에는 5035명이 소속돼 있었다. 삼일이 19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정이 1191명으로 2위였다. 안진은 1148명이고, 한영 699명이다.

◇대우조선에 물린 안진, 소송만 28건

회계법인의 3월 말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1조3270억원이다. 전기보다 1113억원(9.2%) 늘었다.

회계법인은 감사업무에 따른 고객 및 제3자의 손해를 배상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손해배상준비금을 쌓고,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손해배상기금을 적립하거나 손해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부실회계 문제로 소송이 진행 중인 안진의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이 3264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정(3149억원), 삼일(2183억원), 한영(1889억원)순이다.

3월 말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84건이며, 소송액은 1924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물린 안진이 28건, 7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일은 264억원이며, 한영은 97억원이다. 삼정은 92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