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집단적인 물리력 행사를 동반한 반조직적 행위를 중단하라!

오늘(4월 14일) 민주노총에서 개최예정이었던 경기본부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시금 참관인의 방해로 인해 무산되었다. 참담하고 통탄할 일이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진행되는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집단적인 물리력 행사를 통해 반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난 12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10기 임원직선제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 있었고 진상조사를 통해 선거결과에 대한 최종결정을 해야 할 마지막 선거관리위원회의(4월 5일, 4월 11일, 4월 14일)가 집단적인 물리력 행사를 동반한 폭력적 행위로 파행이 계속되면서 경기도본부의 조속한 정상화가 어려워지고 있다.

경기도본부 운영위원회는 지난 3월 2일 경기도본부 운영위원회의와 선관위회의 그리고 3월 3일 선관위회의가 지위보존을 원했던 당사자들과 조사대상 사업장 간부 및 일부 조합원들이 집단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여 공식적 회의를 무산시키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된 상황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며 경기도본부 대다수 조합원들이 어렵게 치러낸 직선제인 만큼 이의신청에 대한 자체 조사과정에도 최대한 신중함을 기하고 조직 내 갈등이 없이 선거가 마무리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또한 3월 4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도 경기도본부 사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고 조속한 경기도본부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본부를 사고본부로 규정하고 총연맹 임원이 경기도본부를 직접 관장하여 3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해당 총연맹 임원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경기도본부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여 경기도본부 선거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라고 결정했다.

이에 경기도본부 운영위원회는 작년 12월 28일 결정사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4일 총연맹 중집회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고 선거에 대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진상조사과정을 통해 해당 사업장의 충분한 소명절차를 거친 결과보고서가 나왔고 이제 경기도본부 선관위원회의의 선거에 대한 최종결정만 남았다.

민주노총의 조합원이라면 당연히 민주노총의 규약과 규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공식적인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존중해야 한다. 이것이 흔들린다면 민주노총의 질서와 노동자민주주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본부 선거관리위원회를 존중하고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집단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여 계속 무산시킨다면 이는 조직질서를 문란케하는 반조직적 폭력행위이며 경기도본부 대다수 조합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선거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선거과정상 문제와 한계가 있었다면 조직적 반성과 함께 바로잡아야 할 것이며, 조직적 병폐로 자리 잡혀 있는 규약과 규정을 위반하는 관례와 관습은 현장 조합원들을 설득해서라도 타파하여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고 당연하다.

일방적인 집단적 폭력적 행위로 공식적 회의를 무산시키는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간부들과 일부 조합원들은 더 이상 해당 조직의 전 조합원들을 기만하지 말 것이며,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대다수 경기도본부 조합원들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대다수 경기도본부 조합원들은 집단적 폭력행위를 자행하는 조직과 조합원들이 선거에 대한 이의신청에 따른 조직 내 처리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단순히 지위보존만을 원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1,500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민주노총이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구조개악에 맞서 힘차게 투쟁을 전개하고 악질자본의 노동탄압 속에서 절박하게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위해 대동단결을 해도 모자랄 이 시기에 왜 이러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대다수 경기도본부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단순한 지위보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경기도본부 선관위회의가 원만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선관위원들을 존중하고 그 결과를 따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오늘 성명서에 날인한 우리 민주노총 경기본부 운영위원들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매번 폭력적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또다시 공식적인 회의체계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반한 반조직적인 행위를 자행한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며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2016. 4. 1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장 김 상 현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도권본부장 변 문 수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장 정 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장 백 소 영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연맹 경기본부 부본부장 이 현 진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경인본부장 김 철 수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 천 진
민주노총 경기본부 평택안성지부 비대위원장 이 준 규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 의장 이 성 경
민주노총 경기본부 부천시흥김포지부 의장 이 미 숙
민주노총 경기본부 안산지부 의장 임 형 주
민주노총 경기본부 중부지부 의장 정 식 화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학특위원장 권 오 광